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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련 토픽

[5번 중족골 골절, 존스 골절] 9주차 골절 일기 (+ 기저부 골절, 간부 골절 차이)

by 블루루나 2019.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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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골절한지 9주 하고 3일이 지났네요. 처음엔 뼈가 안 붙으면 어떻게 하나 고민이 가득했는데, 이제는 운전으로 장거리도 갔다 오고 크로스핏도 다시 시작해서 다니는 중입니다. 물론 골절 상태이기에 그 정도는 매우 살살, 유산소 위주로만 진행하고 있구요. 그나마도 점프 들어간 동작은 버피 테스트 하나 밖에 없는 듯 하네요.

 

 사실 8주부터 바로 일상 생활에 돌아섰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게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병원에 들어갔는데, 의사가 지금까지 다리를 어떻게 썼길래 한참 잘 낫던 발이 이 모냥이 된 거냐고, 혼내지는 않을까 조마조마... 그래도 2달 가까이 깁스생활을 하고, 보호대를 차다보니 도저히 찝찝해서 못 살겠더군요 ^^

 

 다행히 9주차 엑스레이 촬영 영상을 보니 골절부위는 전혀 벌어지지도 않았고, 골절되는 뼈 내부에 골진 부분이 더 진해졌는데 엑스레이 부분이 상당히 선명해졌습니다. (사진 못 찍어서 아쉽네요 ㅠㅠ... 원장님이 후다닥 사진 보고는 진료를 끝내셔서)

 

 병원에서는 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하는 건 상관없지만, 골절 부위에 붓기가 계속 유지되면 뼈 붙는 게 지연될 수 있으니깐 가급적이면 발을 사용하지도 말고 잘 때는 항상 발을 심장보다 위에 두는 것을 잊지 말라며 누차누차.. 반복해주셨네요. 그리고 진료도 기존엔 2주마다 오다가, 3주마다 보기로 변경하였습니다.

 

 * 족욕 깨알팁!

 족욕할 때 뜨거운 물에 발을 넣으면 혈관이 팽창하면서 붓기가 오히려 심해지고, 오히려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가장 좋은건 욕조에 누워서 발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거나 or 뜨거운 핫팩을 배 위에 올려두는 거라고 하더군요. 

 -> 둘 다 직접적으로 발에 열을 가하진 않지만, 신체의 열과 혈관에 열을 발로 전달하는 거라서 족욕과 같은 효과가 있는데, 발쪽 혈관이 붓는 건 아니라서 오히려 족욕보다 낫다고 하네요. (물리치료 선생님이 해준 이야기)

 

 

 * 5번 중족골 골절의 차이

1. 중족골 기저부 골절

구글에서 '중족골 기저부 골절' 이라고 치면 나오는 보편적인 사진들입니다!

 기저부 골절은, 중족골 골절 부분 중에서 끝에 해당하는 지점이라 보시면 됩니다. '좌측' 사진은 기저부에서도 말단 부분이 골절된 상태로, 박리되면 보통 수술을 권하는 병원이 많고 어지간해서 실금이나 박리되지 않은 부분골절이라면 반깁스/통깁스 4~6주 (심하면 8주까지) 진단을 받고 생활하게 됩니다.

 

 의사선생님에 따라 4~6주 뒤부터는 가볍게 보행하라는 분들도 계신데, 골절의 정도에 따라 보행을 말리는 분들도 있더군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의료가 잘 되다보니, 기저부 골절에 대해서도 케어가 많이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미국에서는 기저부 골절은 반깁스 처방해주고, 바로 걸어보라고 한다네요. 걸어도 안 아프면 그냥 그 상태로 완치될 때까지 그냥 일상생활하라고만 하고 체중부하만 적게 주라고 조언한다고 합니다. 의료비가 비싸다보니 수술이 정말 필요한 게 아니면, 철심 박고 제거까지 의료비 부담이 너무 커서 그렇다고 하네요.

 

 기저부 골절은 같은 5번 중족골 골절 안에서도 상당히 치료가능성이 높은 골절입니다!

 혹시 기저부 쪽 골절이시라면, 그만 우울해하시고 늦어도 2달 안엔 다 낳으니 기분 좋게 치료받으시면 될 것 같아요.

 

2. 간부 골절

5번 중족골 간부 골절 사진(좌측은 처음 골절 당시, 우측은 골절 8주차 때 X-ray)

  간부 골절은, 중족골 골절 중에서도 치료가 느린 부위 중에 한 곳입니다. 비골근이 잡아 당겨서 치료가 늦다는 표현도 간부 골절에서 파생되었다고 보심 될 것 같아요. 간부 골절의 대부분은 운동 선수나 댄서들에게서 발견됩니다. 대체로 운동을 하던 중 발목이 꺾이면서 본인이 느낄 수 있는 '뚜두둑, 혹은 뚝' 소리와 함께 골절이 발생합니다.

 

 기저부 골절이 8주 내외로 치료결과가 확실해지는 것과 반대로 간부 골절은 20주 동안은 반깁스 등을 이용해서 고정이 필요하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비수술로 치료할 경우 재활기간이 더욱 길어지며 40% 의 확률로 지연유합, 불유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단 골절된 부위의 간격이 1mm 기준으로, 1mm 이하라면 20주(210일 내) 정도의 치료기간을 보고 있고, 1mm 이상이라면 20주(210일 내)를 넘긴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고작 몇 mm 같지만 치료기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만약 비수술로 계속 치료하다가 답답해서 중간에 자가 골이식으로 유합 수술을 받는 사람들도 종종 보일 정도입니다.

 

 그러나,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1mm 이내는 비수술을 권하는 게 일반적인 정형외과의 모습이고, 2주일 내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1mm 이내에서도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비수술이라면 가골이 형성된 이후엔 가볍게 걷는 정도로 가능하겠으나, 완전운동은 의사의 진료에 따라 하는 것이 좋으며 스스로 판단한다면 10주가 넘었을 때부터 가벼운 운동 정도로 시작하면 된다고 한다. (5번 중족골은 발목 꺾임 같은 한 번의 사건 말고도, 피로가 누적되어서 피로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럴 경우 불유합 확률이 더욱 높아 무조건 수술해야 하므로, 운동도 마구잡이로 시작하면 큰 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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