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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련 토픽

[5번 중족골 골절, 존스 골절] 5주차부터 8주차까지의 5번 중족골 간부 골절 일기 (불유합, 지연유합 걱정...)

by 블루루나 2019.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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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5 - [주인장 마음대로/일상] - [5번 중족골 골절, 존스 골절] 다친 날부터 5주차까지 골절 일기  

 

 이번엔 골절 5주차부터 골절 8주차(현재, 2019/07/16)의 상황을 글로 써보려 한다.

 

 중족골 골절과 관련된 많은 글들을 읽어보면, 5주차가 되면서 호전된 분들이 많이 나타나기도 하던데... 사실 5번 중족골에 대해 알아볼수록 일찍 낫는 분들은 대체로 기저부에 실금이나 경미한 골절인 분들이 많고... 생각지도 않게 장기투병하며 우울감에 젖어드는 분들은 간부나 경부 골절인 분들이 대다수라는 것을.

 

(좌) 5번 중족골 기저부 골절 - 예후가 좋고 금방 회복 / (우) 5번 중족골 간부 골절 - 20주 이상 회복기간 필요

 기저부(끄트머리 자리) 골절은 대체로 6~8주면 낫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실제로 통깁스를 4주~8주 정도하게 되면 바로 일반보행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는 의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처음에 오는 환자보고 간단히 반깁스만 해주고 4주 뒤에 아프지만 않으면 그냥 걸어라고 한단다. 병원에도 올 필요 없다고.

 

 반대로 5번 중족골 골절 중 존스 골절(5번 중족골 간부 골절)은 최대한 발도 디디지 않아야 하고, 치료기간도 20주가 훌쩍 넘겨서 지연유합이나 불유합 걱정을 해야하기 쉽상인 위치에 해당한다. 우측, 간부 골절 X-ray 사진은 내가 다친 첫날 바로 찍은 사진이다.

 

7주차 일 때, 중족골 회복 X-ray

 나는 하필이면 간부 골절 위치에 골절을 입게 되었고, 1주 반깁스 후 6주 통깁스까지 총 7주간 깁스생활을 해야 했다. 8주차가 되면서는 피부 염증과 발목 관절이 굳을 것을 걱정하여 의사는 만류하였으나 내가 먼저 통깁스 제거를 요청하였고, 지금은 발목보호대와 1주차 때 만든 반깁스를 계속 재활용하는 중이다.

 

 하필 빨리 낫지 않는 곳이라 의사의 말 한 마디에도 심장이 철렁하는데, 지금까지 다니는 동네 정형외과에서는 깁스 상태도 계속 유지해야 하고, 잘못 다루면 높은 확률로 불유합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누차 조심, 조심하라고 강조하시는데... 환자 입장에서 듣고 싶은 얘기는 아니기에 지난 며칠간 다리를 볼 때마다 불안을 느껴야 했다. (사실 지금까지 잘 버티다 이번주 진료를 받고는 갑자기 기분이 쳐지고 더 우울해졌다.)

 

 그러다 오늘은 처음 골절했을 때 진료를 받았던 준종합 정형외과로 찾아갔다. 만약 원래 다니던 곳과 의사 소견이 같다면 직장은 휴직을 각오하고서라도 그냥 통깁스 다시 하고 집에서 한 발짝도 안 나가겠다고 마음먹고)

 

 그런데, 준종합 병원에서는 소견이 조금 달랐다.

 

 지금 골절부위가 최소 4달은 바라봐야 하는 부위고, 사람에 따라 그 기간이 더 길어지기도 하는데. 불유합을 걱정하려면 9달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러니, 미리 걱정하지도 말고 지금 보행하는 데 전혀 문제 없으면 굳이 계속 깁스하지말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라고 말이다. (물론, 본인이 골절환자임을 알고 적정선을 지켜라는 말도 함께)

 

 

오른쪽이 골절발 (약간 붓기가 있고, 근육이 빠져서 힘줄이 흐릿해졌다.)

 집으로 운전하며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어리석게도 너무 걱정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골절은 이미 발생했고, 하필이면 5번 중족골이니 치료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은 애당초에 알고 있던 일이다. 물론, 처음에 수술을 받았다면 지금 이런 걱정도 할 필요 없지만 비수술을 택한 건 나였다. (의사들이 비수술을 더 권장하긴 했지만, 책임은 내 탓임.)

 차라리 불유합이 되더라도 지금처럼 걷는 데 아픔이 없다면 불유합인 상태로 지내다가 나중에 깔끔하게 1번 더 부러져서 제대로 수술하고 붙이면 되지 않을까? 물론 불유합은 아니고 지연유합 상태로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붙을 수도 있다. 사람 몸이란 건 모르는 거니까.

 

 다가오지 않은 일들로 미리 걱정하지 않을 생각이다.

 

 병원에서는 한 달마다 사진을 찍기로 했다.

 골절부위가 전혀 차도가 없는 것도 아닌데... 걱정은 뒤로 하고,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이 시간을 잘 지내봐야겠다. 누가 아는가, 갑자기 확 골진이 더 나올 수도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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